시귀 GOOD 애니메이션

제목: 시귀(2010년 作)
제작사: 도우무
총화수: 25분 X 22화

시귀... 이 애니메이션은 필자로 하여금 GOOD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할지 BAD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할지 고민하게 한 애니메이션이다. 기본적으로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남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해줄만한 애니메이션 또한 아니다. 다만 한 번쯤은 언급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 굳이 GOOD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하였다.

이 애니메이션은 초반부에서는 좀비물처럼 보인다. 학원묵시록이나 영화 28일 후, 28주 후 처럼 하나 둘 좀비가 되어서 인간을 습격하는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일반 좀비물과는 전개가 달라진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시귀는 다른 언데드물과 뚜렷한 차이점을 가진다. 언데드를 그저 인간을 위협하는 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의 입장을 강조한다. 이러한 전개를 통해 자신과 다른 것을 배척하려 하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점이 어떤 이들에게는 신선하게, 어떤 이들에게는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필자의 경우엔 재미있게 보았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에 찝찝함이 남은 애니메이션이었다. 필자는 어떤 악(惡)이든 이유가 있다는 논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권선징악의 일반적인 형태를 더 선호한다.

결론적으로 시귀는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림체가 독특하긴 하지만 거북하진 않고, 조금 고어한 부분이 있지만 헬싱같은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봐줄만 하다. 또한 일반적인 형태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조금은 색다른 언데드물이 보고 싶다면 시귀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관적 재미도: 7 / 10
이유: 신선하기는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개운치 못한 찝찝함을 남기기 때문에 이 점수가 적당하다고 본다. 좀비는 다 적이고 좀비들 사이에서 생존하는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다면 학원묵시록을 보겠다. 물론 학원묵시록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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